6) 필리핀 망그로브숲 수산양식 가치사슬 구축 사업으로 공공·비영리·민간부문 협력하기
어느새 마지막에 다다라 오늘은 오늘은 소셜 마케팅의 10~13장의 내용으로 이번 학기의 마지막 글을 써보려고 한다. 10장에서 12장까지는 각각 공공, 비영리, 민간이 빈곤 극복을 위해 맡은 역할과 사례 그리고 성공적인 사회적 마케팅을 위한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미지막 13장에는 세분야가 함께 일하기 위해 고려해야 할 것들을 소개하고 있다.
책에서는 빈곤을 극복하기 위한 공공, 비영리, 민간 부문의 각각의 역할이 있지만 이 세부문이 독립적으로 작용하는 한 빈곤을 크게 극복할 수 없고 더 많은 시너지 효과를 얻기 위해 분리되어 있는 이들을 통합해야 한다고 말한다.
공공, 비영리, 민간이라는 특성이 상이한 조직들을 한데 묶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 일하다 보면 각 기관과의 협력과정 속에서 사소한 문제로 오해가 생겨 프로젝트에 차질이 생기기도 한다. 이러한 서로의 특성을 잘 파악해 가며 이해하고 공동에 목표에 충분히 논의 후에 협력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이에 소셜 마케팅 13장을 중심으로 사례를 오늘 분석할 사례를 대입해 보기로 하였다.
Chapter13 공공·비영리·민간부문의 협력
소셜마케팅은 이들이 성공적인 협력관계를 갖지 위한 일곱 가지 원리를 이야기하고 있다.
1. 공통의 목표에 동의하라
ex) 에이즈 비율을 낮추겠다는 공통의 목표를 가지고 정부는 학교에서 성교육 프로그램과 콘돔 보급을 위한 보조금을 지원하고, 민간부문 및 NGO는 후천성면역결핍증 검사결과를 즉각 알림으로써 피검사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외딴 지역에 콘돔을 보급할 수 있었다.
2. 역할과 책임을 명확히 하라
ex) 말라리아로부터 빈곤층을 보호하기 위해, 민간부문에서는 모기장을 살 여유가 있는 사람들에게 이를 홍보하고 판매하며, 정부는 모기장을 살 여유가 없는 사람들을 위해 지원금을 제공했으며, 교육개발아카데미는 재정지원이 사라진 후에도 적당한 가격에 모기장을 구입할 수 있고,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정하였다.
- 가난 극복을 위한 각 분야의 특정적인 역할
| 공공부문(정부기관) | 민간부문(기업) | 비영리부문(NGO,NPO,시민단체) |
| 경기 활성화 | 사회공헌 | 모금 |
| 공중위생 향상과 안전보호 | 지역사회 봉사 | 자원과 물자조달 |
| 사회 인프라 제공 | 사회적 책임경영 활동 | 직접적인 활동 |
| 아동 및 청소년 교육 | 공익연계 후원 | 전문지식(기술)제공 |
| 공적 원조 제공 | 공익연계 마케팅 | 자원봉사 |
| 환경보호 | 사회적 마케팅 | 가난 극복 활동 |
| 보조금과 공공융자 제공 | 적절한 가격의 제품 및 서비스의 개발과 제공 | 국민 인식 재고 노력 |
3. 서로 존중하고 감사하며 일하도록 하라
ex) 시민사회단체는 에이즈 예방을 위한 콘돔의 필요성에 대해 성매매 종사자들, 정치인 등에게 실제로 걱정하는 것과 원하는 것을 명확하게 이해하고 사회적 마케팅을 펼침으로써 모두가 참여하는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4. 기꺼이 협상하고 타협하라.
ex) 농업 종사자에게 비료를 제공하기 위한 보조금을 받기 위해 비료 관련 워크숍을 후원하여 모든 이해관계자를 참여시켜 비료 사용의 장점을 논의함으로써 정부와 민간 비료사업자 간의 불신을 없애주었고, 그 결과 정부는 보조금을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민간기업과 협력했다.
5. 열린 의사소통을 유지하라.(지역사회, 시민, 정부 등 다층적인 의사소통을 위해 노력하라)
6. 책임지는 시스템을 구축하라.
ex)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은 사회복지 기관과 협력하여 노숙자 지원사업을 추진했고, 책임을 분명히 하는 시스템을 통해 프로그램이 끝난 후에도 사업의 효과가 지속될 수 있었다.
7. 측정하고 결과를 보고하라
제공한 서비스에 대해 신뢰할 만한 결과를 도출하고 그 결과를 공유함으로써 대중으로부터 신뢰를 얻어야 한다.
각 조직은 협력을 하기 전 상대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접근해야 한다고 말한다. 책에서는 서로가 서로에 대해 가지는 오해와 접근 방법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 세 부문 협력의 특징(정부와 시민단체, 정부와 기업, 기업과 시민단체)
1. 정부 - 시민사회단체의 협력
정부는 사회적 프로젝트를 지원할 자금은 있지만, 자금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인력과 노하우 부족하며 법적 요구사항에 따라 일하는 것에 익숙하며, NGO는 적절한 대상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해 줄 수 있으며, 관료주의적 절차보다는 목표 달성을 위해 가장 편리하고 빠른 길을 택하는 것에 익숙하다. 그러므로 시기 선택과 자원 문제에 있어 파트너의 과거 행적 등을 미리 파악하여, 정부와 시민사회단체의 미묘한 차이를 이해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2. 정부-기업의 협력
정부와 기업의 협력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협력을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함께하는 구성원들의 상호작용이 다양한 형태와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그러나 기업과 정부에게 협력 프로젝트는 통상적인 부수적인 업무이지만, NGO에게는 가장 우선순위 사업이다. 파트너들은 자신들의 고유업무와 협력업무 간의 갈등에 의해 원활한 사업 진행이 어렵게 된다.
3. 기업-시민단체의 협력
비영리조직은 기업들이 자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기업과 프로젝트를 추진하지만, 기업들은 옳은 가치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여 기업의 선의를 의심한다.
또한 협력 사업을 추진할 때는 아래의 적대적이고 대립적인 다섯 개의 그룹 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들은 상황에 따라서 우리에게 좋은 마음을 가지고 사업에 도움을 줄 수도 있으며, 적대적인 마음을 가지고 사업을 훼방할 수도 있다. 대립할 만한 분야를 면밀히 분석하여 서로 충돌한 그룹을 미리 분할해 예방조치를 취하거나, 애초 사업 시작 단계에서부터 포함시키지 말아야 한다.
- 이해관계자(협력 프로젝트에 의해 긍정적 혹은 부정적으로 영향을 받는 사람들)
- 지식(협력 프로젝트를 손상시키거나 도울 수 있는 중요한 정보를 소유한 사람 및 조직)
- 실행(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필요한 자원을 통제 및 제공하거나 수행하는 자)
- 지원(프로젝트의 비전, 임무, 목표를 공유하는 개인과 조직)
- 의사소통자(언론기관과 언론인, 선출된 관료, 국회의원 등 )
사례 분석하기
이번학기에 여러가지 개발협력 사례들을 살펴보는 과정에서 국별협력사업이나 NGO가 참여하는 시민사회협력사업을 다루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민간기업이 ODA사업에 참여가능하도록 만들어진 KOICA의 혁신적 개발협력사업의 포용적 비즈니스 프로그램(IBS)을 고르게 되었다.
포용적 비즈니스 프로그램(IBS)란 개발도상국의 사회 개발 문제 해결과 우리 기업의 비즈니스 니즈 충족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위한 전략적인 파트너십 기반한 사업을 말한다. 개발도상국 저소득층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이들에게 고용과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는 접근방식이다.
코이카가 포용적 비즈니스 프로그램을 2010년부터 진행해 왔고, 이 프로그램을 통해 2022년까지 총 2,481억 원 (KOICA 1,201억원, 기업 1,280억 원)이라는 개발재원으로 31개국 170개 사업을 발굴했다고 한다.
그중에서 오늘 살펴볼 사례는 필리핀의 수산양식사업이다.
필리핀 KASAMA 망그로브숲 친환경
수산양식을 통한 가치사슬 구축 사업

| 사업기간/사업비 | 2016.12.31 - 2019.12.30/ 2,209백만 (약 22억 / 코이카 15억원, 노량진 7억원) |
| 사업대상지 | 필리핀 아클란주 칼리보 KASAMA 망그로브숲 일원 (New Buswang, Bakhawan Eco-Park) |
| 파트너기관 | 노량진 수산시장협동조합 |
| 목적 | ①사업 참여 어민 가구 소득증대 ②망그로브 숲을 활용한 친환경 수산물 생산 ③노량진수산시장의 조개 및 새우의 안정적 물량 확보 |
| 주요 활 동 | 1) 친환경 양식 교육 및 생산량 증대, 지역어민 일자리 창출 2) 친환경 양식 및 가공시스템 구축, 생태환경관리 및 개선 3) 노량진수 산시장 협동조합 수매 및 수익금의 환원(기후변화 대응기금) |
필리핀 아클란주 칼리보지역에 위치한 주민들은 망그로브숲 양식장에서 양식활동으로 생계를 이어나간다. 주 소득원의 60% 이상이 수산업 관련이지만 부정기적인 납품, 낮은 판매 가격, 판로의 제한 등으로 소득증 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또 양식업에 대한 적절한 지식 없이 무분별하게 채취를 하여 생태계를 파괴하는 문제를 가지고 있었다.
이에 필리핀의 산림 및 망그로브의 복원에 힘쓰는 NGO 단체인 KASAMA와 우리나라의 노량진 수산시장협동조합이 함께 협력하여 사업을 진행하게 되었다.

이 사업에 위 책에서 설명한 7가지 원리가 잘 대입이 되어있을까?
1. 공통의 목표를 정하라, 2. 서로의 역할과 책임
각 분야마다 서로 원하는 바나 다를 수 있지만 그들의 기대효과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친환경 수산양식을 통한 가치사슬 구축 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대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또 이를 위해 아래 표처럼 서로의 역할과 책임을 잘 분담하여 수행하였다.
❏ 각 분야의 역할
| 공통의 목표 : 친환경 수산양식을 통한 가치사슬 구축 | ||
| 역할 | 기대효과 | |
| (NGO) KASAMA |
현지 현동조합 및 사회적 기업 운영, 수산물 생산 / 공급 | 가구소득증대, 안정적 판로 확보,망그로숲 보호 |
| (민간)노량진 수산시장협동조합 | 사업 공동 기획 및 총괄 관리, 교육 및 인프라 구축 자금출자, 시설 설치 및 운영, 브랜드 개발, 수산물 구매 및 한국에 판매 |
고품질의 안전한 친환경 수산물 공급처 확보 안정적인 수급을 위한 공급처 다원화 친환경 고부가가치 브랜드 확립 |
| (공공) 코이카의 역할 | 사업 공동기획, 재정지원, 현지 사업수행지원, 지역공동체 활동 노하우 전수 | 지속가능한 국제개발협력 |
| (공공) 아클란 주 정부 | 인프라 제공 (전기 등) 시설 법인시 수신처 (면세 ) 직항 항공화물을 위한 세관 및 검역 협조 |
경기 활성화 |
3. 서로 존중하고 감사하며 일하도록 하라, 5. 열린 의사소통을 유지하라
사업에 관련한 자세한 보고서가 없어서 잘 알 수는 없지만 다양한 행위자가 있는 만큼 코이카의 중간자 역할이 중요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또 NGO 인 KASAMA 또한 현지 현동조합의 의견을 각 행위자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중간 역할을 했을 것이다.
4. 기꺼이 협상하고 타협하라, 6. 책임지는 시스템을 구축하라.
각 기관이 사업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있도록 코이카는 물론이고 노량진 수상시장 협동조합 또한 개발재원을 7억원을 투자하여 사업에 임하고 있다. 또 함께 설립한 사회적 기업의 지분을 나누면서 서로 win-win 할 수 있는 사업 구조를 구축했다.
| 사회적 기업 (THE TWO FISH COMPANY LTD) |
지분율 | 배당활용 |
| KASAKA 협동조합 (40%) | 조합원(마을주민&지역어민)소득 증대에 활용 | |
| KASAMA NGO (30%) | 지역환경 개선 및 복지에 활용 | |
| 노량진 협동조합 (30%) | 시설설비 확장 및 현지 재투자 |
7. 측정하고 결과를 보고하라
사업의 성과는 그 데이터를 측청하고 확인하는 과정에서 알 수 있다. 아래 표에서 알 수 있듯이 새우, 꼬막 생산량이 크게 상승하여 지역 주민의 소득도 함께 상승하여 지역의 빈곤율에 이바지할 수 있었다. 또 수익금의 1% 기후변화대응기금으로 환원하여 망그로브 숲 보전을 통해 망그로브 숲 면적이 넓어져 탄소 저장량이 증가하는 성과를 이루어냈다.
마지막으로 친환경수산물(OCCP의 친환경 양식 인증) 및 해양수산관리협회(MSC)의 ‘에코라벨’ 인증 취득을 통해 망그로브 숲 친환경 양식 수산물의 지역 특산품화로 노량진수산시장협동조합의 친환경 수산물 경쟁력을 확보하게 되었다.

결론
IBS 사업으로 민간부문의 국제개발협력 사업 참여에 대해 분석할 것이라는 생각과 달리 공공. 민간. 비영리단체 세 가지 부문의 함께 참여하는 사업으로 소셜 마케팅의 내용을 잘 대입할 수 있었다. 국제재원의 부족이 항상 문제인 가운데 이러한 사업들이 많이 생겨나 각자의 역할을 잘 수행하여 시너지 효과를 내서 개도국의 문제점을 더욱 효과적으로 해결해 나갈 수 있기를 바라본다.